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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추경 요구에 "진정성 있다면 여야정협의체에서 논의"
기사 작성일 : 2025-02-05 13:00:15

브리핑 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추경 관련 여야 협상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2.5

김치연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즉각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한 데 대해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협의회에서 논의해볼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협의체에서 추경뿐 아니라 지금 시급히 처리해야 할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 등 법안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라며 "이 대표가 진정성이 있다면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해서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상반기까지 금년도 예산안의 75%를 조기 집행하겠다고 했다. 추경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집행이 바로 되는 것이 아니고 75%를 집행하면 어느 정도 경기부양이 된다"며 "당의 기본 원칙은 1분기가 지난 후에 추경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기 평택 고전변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상황을 보고 실제 예산이 필요한 데가 어딘지 점검해서 필요하면 즉시 추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편성을 망설일 때가 아니다"라며 "추경은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즉각 추진해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 일각에서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필요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소위 비상계엄 관련된 부분은 이미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고 국조특위에서 뭘 더 밝히겠느냐. 재탕, 삼탕하는 게 국조특위의 현실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야당이 '명태균 특검'을 추진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명태균 관련 사건은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다 했고 언론에서 보도할 만큼 다 해서 요즘 아무도 관심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생 법안 처리 촉구를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정말 민생을 위하고 경제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여야 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합의했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민주당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법인세 완화 등 지원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지난해 처리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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