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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소수주주 펀드 "주총서 독립성 있는 사외이사 선임하라"
기사 작성일 : 2025-02-05 18:00:32

영풍


[영풍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균 기자 = 비철제련 업체 영풍[000670]의 소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은 독립성 있는 사외이사의 선임과 주주 친화 정책의 신속한 실행을 주주제안 형태로 회사에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머스트운용의 영풍 지분율은 3%대로 알려져 있다.

머스트운용은 이날 입장문에서 "영풍의 사회이사 3인은 임기가 1년이라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며 "전문성, 독립성, 회사와의 적합성을 고려해 3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트운용이 제안한 후보는 전영준 변호사, 박응한 알스퀘어 부문 대표, 지헌영 변호사다.

머스트운용은 이들이 주주권익 증진, 부동산 임대차 관리, 환경 분야에 각각 전문성이 인정되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영풍이 서울 중심가에 고가의 빌딩 2곳을 갖고 있어 전문적 자산 관리가 필요하며, 경북 석포제련소에서 폐수와 황산가스 관리 소홀 등 이슈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환경 전문가가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머스트운용은 주주권익을 위한 정책을 최대한 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자산 5조원의 회사가 시가총액 약 7천억원 수준의 주가로 거래돼 저평가 문제가 심각한 만큼 더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머스트운용은 고려아연 측 손자회사 선 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근 영풍 지분 10.3%를 575억원에 매입하며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무력화한 사태와 관련해서도 '저평가 문제가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주식이 싸서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지분 취득이 가능했고, '저평가 매력 때문에 주식을 샀다'는 명분을 SMC가 내세울 수 있도록 빌미를 줬다는 것이다.

머스트운용은 "극단적 저평가 문제의 방치가 실질적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필수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풍은 다음 달 정기주총을 열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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