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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이틀 연속 넘어진 김건우 "다행히 발목 안 아파"
기사 작성일 : 2025-02-05 19:00:44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현지시간)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2.5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중국 하얼빈 땅을 밟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랭킹 4위를 차지했던 김건우는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는 큰일을 겪었다.

김건우는 수술대에 올랐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은 그대로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건우는 이를 악물고 재활에 성공해 기적처럼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던 김건우는 예정대로 하얼빈에 도착해 막바지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건우는 5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몸 상태는 괜찮다"며 "어제와 오늘 많이 넘어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발목은 아프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훈련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건우는 4일 훈련과 5일 훈련에서 연거푸 넘어졌다.

경기장 빙질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5일 훈련에선 넘어진 뒤 속상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보호 펜스를 손으로 치기도 했다.


계주 훈련 중 넘어지는 김건우


(하얼빈=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현지시간)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계주 훈련 중 넘어지고 있다. 2024.2.5

그는 "그동안 다른 선수들보다 스케이팅 훈련을 많이 못 해서, 이곳에서 하는 현지 훈련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넘어져서 나 스스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내일까지 준비를 잘해서 본 경기 때는 꼭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휴식 취하는 김건우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가운데)가 4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공식 훈련에서 넘어져 고통을 호소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2.4

김건우는 이번 대회 남자 500m, 1,000m, 1,500m 등 개인 종목과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등 전 경기에 출전한다.

개인전에선 절친한 선배인 중국 린샤오쥔(임효준)과 경쟁할 수도 있다.

김건우는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 전 국내에서 활동할 때 막역한 관계였다.

그는 "임효준 형은 국적과 관계없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선수단 호텔) 식당에서 마주쳐서 짧게 대화했는데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서로를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은 (경쟁 상대로 꼽히는) 중국 선수들과도 잘 지낸다"며 "다만 중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조금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잘 대비하겠다"고 소개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은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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