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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 "가자 주민 자발적 이주 계획 준비하라"
기사 작성일 : 2025-02-06 19:00:59

폐허 속 가자지구 주민


(로이터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폐허에 모여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2025.2.6

(이스탄불=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 이주 계획을 준비하라고 군에 명령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 주민 수용에 동의하는 곳으로 그들을 이동시키는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육로를 이용한 출국 방안, 바다나 하늘을 통하는 특별 조치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가자 주민 대부분이 전세계 여러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용감한 계획'"이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자 주민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그러하듯 자유롭게 출국하고 이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하마스는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중심부에 테러 인프라를 건설했으며, 이제는 주민을 인질로 잡고 가자를 떠나지 못하게 막으면서 인도적 지원에서 금전을 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작년 5월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한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3개 나라를 거론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한 일에 대해 거짓 비난과 명예훼손을 가한 국가는 가자 주민이 자국 영토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처럼 이민 프로그램을 갖추고 가자 주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나라들도 있다"며 "(스페인 등이) 이를 거부한다면 그들의 위선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로이터 지난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거리를 걷는 팔레스타인 주민. 2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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