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민주 "尹, 헌재서 '탄핵 공작' 궤변…곽종근 회유 안해"
기사 작성일 : 2025-02-07 12:00:05

발언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7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헌법재판소의 전날 탄핵심판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입만 열면 거짓말에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은 '12월 6일,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체포 공작과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김병주 유튜브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다"며 "정말 비겁하고 쪼잔하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작년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국회의원 체포 의혹을 처음 폭로했고, 곽 전 사령관도 같은 날 김 최고위원의 유튜브에 나와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윗선의 아무런 지시가 없었는데 굳이 홍 전 차장이 체포 명단을 적었겠나. 또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윤 대통령이 헌재 변론에서 "저는 '인원'이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 속 윤 대통령은 이같이 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원'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이를 본 최고위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김 최고위원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쏘아붙였다.

박범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 등을 회유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 김현태 707특임단장과 만나 비상계엄 당시의 상황에 관한 진술을 들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저는 곽 전 사령관이 (12월 10일에) 처음으로 양심고백 하는 걸로 알았는데, 전날 검찰에 출두해서 자수서를 이미 냈었다"며 "제가 회유하고 자시고 하는 얘기가 성립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역시 국방위원인 부승찬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현태 707특임단장이 급작스럽게 심경의 변화를 느꼈는지, 회유를 당한 게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작년 12월 9일 기자회견에서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밝혔는데, 전날 헌재 변론에서는 "곽 전 사령관 등이 잘못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버티기' 전략에 들어가면서 보수층과 극우 지지자들을 결집해 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