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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 연일 많은 눈…버스 충돌·빙판길 미끄러짐 등 잇따라
기사 작성일 : 2025-02-07 12:00:40

'대설주의보' 군산서 통근버스-화물차 충돌


(군산=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7시 13분께 전북 군산시 서수면 관원교차로에서 한 회사 통근버스와 화물차량이 충돌해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가 난 차량. 2025.2.7 [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임채두 나보배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린 7일 도내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13분께 군산시 서수면 관원교차로에서 한 회사 통근버스와 화물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탄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오전 8시 18분께 고창군 공음면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고, 30여분 뒤 전주시 덕진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나 모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로와 인도에 눈이 빠르게 쌓이면서 순창과 진안, 정읍 등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대원들은 이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군산시 수송동에서는 신호등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김제시 만경읍에서는 지붕 처마가 무너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대설과 관련해 17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나 큰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눈을 치우자'


(전주= 정경재 기자 = 대설 특보가 내려진 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 쉼터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2025.2.7

현재 전주, 정읍, 김제, 고창, 부안, 순창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 나머지 8개 시·군은 대설주의보다.

무주, 진안, 장수에는 한파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적설량은 무주 설천봉 16.7㎝, 진안 동향 13.9㎝, 전주 12.6㎝, 김제 진봉 12.5㎝, 순창 10.1㎝, 부안 9.7㎝, 정읍 6.1㎝, 익산 7.5㎝ 등을 기록했다.

해가 뜨고 일부 지역에 눈이 녹으면서 오전 6시 기준 적설량과 차이가 있다고 전주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눈은 오는 8일까지 5∼20㎝ 더 내리겠다.

도내 서해안과 정읍, 순창 등은 오는 9일까지 25㎝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 10곳의 탐방로 130개 노선과 군산∼개야 등 5개 항로를 통제했다.

서해안 지역의 어선 3천여척도 대피했다.

전북도는 김종훈 경제부지사 주재로 14개 시·군과 대설, 한파, 강풍 대비 대책 회의를 열고 노후 주택, 비닐하우스 등 붕괴 우려 시설에 거주하는 도민을 대피시키는 등 인명 피해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설 연휴 폭설, 한파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방안도 논의했다.

피해 조사 과정에서 사소한 피해도 누락되지 않도록 유의할 것도 당부했다.

김 경제부지사는 "8일까지 도내에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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