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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경제원로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 간담회 연다
기사 작성일 : 2025-02-09 13:00:19

한지은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경제관료들이 오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모인다.


상의, 경제원로 초청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 간담회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 자료사진]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상의 회장이 주재한 가운데 경제원로를 초청해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거 국가적 위기 상황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던 경제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상의는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까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역대 정부의 정책 사령탑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의장으로서 의원 외교에 힘쓰며 외교적 공백을 최소화했다. 문재인 정부 4년차 코로나 정국에서는 국무총리로서 국가적 혼란 수습에 앞장섰다.

이 전 부총리는 초대 금융감독원장을 지내며 IMF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서 카드대란 사태를 수습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경제는 내게 맡기라"며 시장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윤 전 기재부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의 선봉장이었다. 대규모 추경을 편성해 2008년 4분기 -4.6%까지 추락한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10년 6.3%로 'V자 반등'을 이뤄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경제부총리로서 우리 경제의 위기관리와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국에서도 정치적 사태가 경제 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했다고 평가받는다.

박일준 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사회와 경제가 겪는 위기는 이미 과거 선배들이 훌륭히 극복해낸 사례가 있는 것들로, 이럴 때일수록 원로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혜, 경륜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계는 원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와 사회에 힘을 보태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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