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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일본제철, US스틸 매수 아닌 '투자'…대담한 제안 검토"
기사 작성일 : 2025-02-10 13:00:59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추진 건에 대해 "단순한 매수로 보지 않고 대담한 투자를 해 미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교도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별 기업의 경영 판단에 관한 사항인 만큼 정부 입장에서 발언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면서도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다른 나라가 US스틸을 인수하게 두지 않겠지만 일본제철이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면서 "누구도 US스틸의 과반 지분을 가질 수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대해 "매수가 아니라 투자하기로 했다"는 내용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기자회견 때 처음 전해졌다.

일본제철은 애초 재작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찬성했으나 철강 노조 등의 반발이 일어나면서 결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달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야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내용과 영향을 충분히 조사하고서 적절히 대응해갈 생각"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시바 총리가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전면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일본은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실현한다는 결의를 재차 표명했고 미국은 그것을 지지했다"는 문구가 담겨있다.(취재보조: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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