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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국방장관 회담, 3월 하순 日개최 조율…안보협력·中견제"
기사 작성일 : 2025-02-11 18:00:58

이달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상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31일 첫 통화를 했고, 이번 회담이 성사될 경우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하게 된다.

양국 국방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긴밀한 안보 협력 방침을 확인하고, 패권주의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을 겨냥해 대처력, 억지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하기 위한 조직인 통합작전사령부가 내달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통제 체계 개선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만과 가까운 일본 섬들인 난세이 제도 방위 체제 강화, 오키나와현 미군 비행장 이전 등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매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비(방위 예산)와 방위력 강화 방침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방위비 증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일본 측 방위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양국은 헤그세스 장관이 일본 방문 기간에 나카타니 방위상과 함께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이오토(硫黃島)를 찾아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전후 80주년을 맞아 강고한 동맹 관계를 내외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지목해 "정상들이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무력과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중국 견제 의사를 표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한미일 협력 중요성 확인 등의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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