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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떠난 "열우당 큰형님"…한인철 前서울시당 사무처장 별세
기사 작성일 : 2025-02-12 17:00:01


[김형곤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원 제공]

이충원 기자 = "정치판이 갈등이 많잖아요. 근데 (한)인철 형님은 워낙 아는 분이 많으셔서 양쪽 다 다독이셨죠. 그렇다고 자리를 요구하신 적도 없고…." (김형곤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원)

약 20년간 열린우리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 선거 등 당 운영을 지원해온 한인철 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고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12일 전했다. 향년 63세.

1962년 2월24일 서울(성북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체육교육학과(82학번)를 졸업했다. 2004∼2007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에서 사무처장을 거쳐 서울정책재단 사무처장과 북방경제연구회 준비위원장(2018년)을 맡은 게 주요 약력의 전부지만, 민주당에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유명 인사였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서 각종 궂은일을 맡아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기 때문.

전현희 의원 선거운동 때 같이 일하면서 친해졌다는 김형곤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원에 따르면 고인은 정치권 인맥이 워낙 넓은 '마당발'이었다. 김 의원은 "갈등만 있으면 나타나서 양쪽을 중재하고 다독이셨다"며 "온갖 궂은일은 다 하면서도 선거 끝나도 자리를 요구하지 않는 분이셨다. 그야말로 '큰형님' 같은 분이셨죠"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고인과 알고 지냈다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강조했고, 저 같은 후배한테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고 격려해준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정운찬 전 총리가 2017년 제19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에 이어 2010년 어머니까지 작고한 뒤 혼자서 생활해온 고인은 지난 5월 지병으로 입원, 투병생활을 하다 10일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14일 오전 9시20분 경기도 벽제에 있는 서울시립승화원 2층 '그리다' 빈소에서 서울시 공영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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