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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시설관리공단 설립 차질…조례안 보류
기사 작성일 : 2025-02-13 11:00:32

광주 남구청사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천정인 기자 = 광주 남구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조례안이 보류되면서 설립 절차가 지연됐다.

13일 광주 남구와 남구의회에 따르면 의회 기획총무위원회는 전날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에서 '남구 시설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처리를 보류했다.

일부 의원들이 과도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조례안에 반대하자 내달 12일부터 17일까지로 예정된 다음 회기로 조례안 처리를 미뤘다.

반대 측 한 의원은 "남구의 세수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면밀한 검토 없이 산하 공단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안건을 다시 상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단 이사장 내정설이 불거진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길 기획총무위원장은 조례안을 보류하면서 '다음 회기에서 가결한다'는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대 측 의원들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실제 조례안이 가결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해당 조례안은 체육·환경·문화·교통·기타 등 5개 부문 7개 사업을 맡게 될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다.

남구는 2018년 공단 설립을 추진하다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아 무산됐다가 재정비를 통해 2023년 타당성 검토를 통과했다.

남구는 조례가 통과되면 오는 6월까지 설립 등기와 이사장 임명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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