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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좋아하는' 리플, ETF 승인 기대감에 '나홀로 강세'
기사 작성일 : 2025-02-14 10:00:58

가상화폐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가상화폐 시가총액 3위 엑스알피(XRP·리플)가 13일(현지시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주요 가상화폐 가운데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58분(서부 오후 3시 58분) 엑스알피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78% 오른 2.56달러(3천689원)에 거래됐다.

3달러를 넘었던 지난달에 비하면 여전히 낙폭이 크지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지지부진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모처럼의 상승세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4% 내린 9만6천625달러에 거래되는 등 다른 가상화폐들이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엑스알피는 이날 한때 2.61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지난 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승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엑스알피의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코인 매체는 엑스알피 커뮤니티에서는 SEC가 이르면 이날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 신청에 대해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30일 자사의 엑스알피 투자신탁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해 달라고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승인을 받으면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시총 3위 가상화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유동성을 높이고 잠재적으로는 자산의 시장 가치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해 1월 11개 현물 ETF가 승인받은 이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아울러 엑스알피가 증권거래법의 대상이 되는지를 두고 SEC와 법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SEC의 승인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엑스알피는 지난해 미 대선 당시 0.5달러에서 '트럼프 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달에는 3.4달러까지 치솟는 등 급등했다.

엑스알피 발행사 리플랩스는 미 대선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 대한 업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었다.

이에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업계의 요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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