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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신규주택가격 보합세…전년 대비는 5% 하락
기사 작성일 : 2025-02-19 12:00:56

중국 난징의 한 신축 아파트


[AFP 자료사진]

권숙희 기자 = 중국 당국이 침체한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동원했지만, 지난 1월 중국 도시지역 신규(신축)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통계 자료를 토대로 "1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은 두 달 연속 변동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하락해 지난달(-5.3%)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고 보도했다.

4대 일선(一線)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0.01%포인트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전월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기존(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해 상승폭은 0.2%포인트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하락했으며 하락 폭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줄었다.

도시별로 보면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베이징은 0.4% 하락했고, 광저우는 변동이 없었으며, 상하이, 선전은 각각 0.6%. 0.2% 상승했다.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베이징, 상하이, 선전은 각각 0.1%, 0.4%, 0.4% 상승했으며, 광저우는 0.2% 하락했다.

31개 이선(二線)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보합세에서 0.1%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하락해 지난달과 같은 하락 폭을 유지했다

35개 삼선(三線)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2%와 0.4% 하락했으며, 하락 폭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70대 도시 중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는 24개로, 전월보다 1개 증가했다.

반면,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는 7개로, 전월보다 2개 감소했다.

이번 발표를 두고 외신의 평가는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내놨음에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 회복은 난항"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는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규모를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심화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발업체 다수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사전 분양된 주택을 완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달았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 하락세가 5개월 연속 완화하며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침체를 끝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타난 변화"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수치는 3년 넘게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을 짓누른 부동산 침체를 해소하려는 정부에 일말의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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