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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젠슨 황 "나는 AI시대 오펜하이머 아냐…AI 환각, 해결가능"(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20 14:00:57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새너지에[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종 특파원 =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둘째 날 전 세계 미디어와 가진 간담회에서 '현(AI)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답변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황 CEO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토큰(언어 등 결과물)이 생성되고 있다"며 "생성형 AI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혁명이 기계를 이용해 물건을 생산했듯이 현재는 생성형 AI를 통해 언어와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간이나 그 이상의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황 CEO는 또 AI의 최대 과제인, 부정확한 답변·허위정보를 제공하는 '환각'문제에 대해 '검색 강화 생성'으로 알려진 프로세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AI 칩을 생산하는 TSMC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우리가 맺은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하다"면서도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에 대해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데스트중이며 기대가 크다"면서 "삼성은 매우 비범한 기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황 CEO는 전 세계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검은 가죽점퍼에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다음은 이날 진행된 황 CEO와 전세계 미디어와의 일문일답.

--메모리 외에 삼성이나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가능성은.

▲(그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제외한 TSMC는 어떤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외한 엔비디아를 묻는 것과 같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메모리다.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 그들은 겸손(humble)하다.

--삼성전자와 HBM 협력을 하고 있나.

▲아직은 아니다. 테스트하는 있는 중(qulifying)이며 기대가 크다.

--삼성 파운드리와도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있나.

▲당연히 있다. 여러분(한국 기자들)은 삼성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잘 모른다. 삼성은 매우 비범한(extraordinary) 기업이다. 우리가 오토모티브(자동차)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삼성에서 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대만 TSMC와의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 같다.

▲TSMC와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맺은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하다. TSMC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TSMC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정학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TSMC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TSMC는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 또 성장할 것이다.

--일본이 AI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본의 언어와 문화는 매우 독특하고 데이터도 특징적이다. 제3자가 관련 데이터를 통해 AI를 만든 다음 일본으로 가져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국가와 기업 생산성 측면에서 AI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블랙웰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데 방안은.

▲블랙웰은 미국의 수출 제한 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그곳에 있는 고객들에게 블랙웰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미·중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판매와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대책은 무엇인가.

▲ 긴장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해 중국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때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책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망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다.

엔비디아 회사 시스템이 중국산 부품이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과 방위 산업 모두 마찬가지다. 전 세계 공급망은 매우 복잡하고, 우리는 각국의 목표가 적대적이지 않다고 확신한다. 일부 공정성(fairness) 관리가 필요하다고는 보지만, 최후의 날(doomsday)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인간 수준의 AGI(범용인공지능)는 언제 가능하다고 보나.

▲AGI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AGI가 수학이나 읽기, 독해력, 논리, 의학 시험 등에서 5년 안에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테스트 통과 능력을 정의하기보다 단순히 '일반 지능'에 대해 묻는다면 답변은 더 모호해질 것이다.

--당신은 AI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될 수도 있지 않나.

▲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웃음)

--AI의 가장 중대한 문제인 환각(Hallucination)은 어떻게 보나.

▲ AI가 질문에 대해 때때로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경향인 '환각'(Hallucination)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해법은 검색강화생성으로 알려진 프로세스다. 이 방식에서 AI는 단지 대답만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답변을 제시하기 전에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먼저 연구를 수행하고, 어떤 가능한 답변이 가장 좋은 지 결정하고 다양한 단서를 살펴본 다음에 사용자를 위해 데이터를 요약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당신을 위해 요약하는 연구조교다.

--생성형 AI 소프트웨어의 성과는 뭐라고 보나.

▲ AI 소프트웨어의 첫번째 위대한 성과는 기술격차를 해소하여 깊은 기술적 능력 없이도 일반 사람이 고급 컴퓨팅의 힘을 훨씬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본다.

--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칩인 블랙웰 GPU의 가격이 3만~4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엔비디아는 칩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에서 완전한 시스템을 판매한다. 엔비디아는 칩을 만들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칩을 파는 방식으로 칩을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1년에 약2천5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시장을 추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장기회(Market Opportunity·제품, 서비스, 기능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사용하는 기간에 따라 연간 1조달러에서 2조달러 사이가 될 것이다.

--인재 경영에 대한 생각은.

▲직원들이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회사가 자신을 지지하고 회사의 기반이 튼튼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지는 않나.

▲우리는 양자 컴퓨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세계 최대의 양자 컴퓨팅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은 CPU·GPU·양자 컴퓨터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양자 컴퓨터는 직접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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