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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교수들 "87%가 주 52시간 이상 근무…한 달이 한계"
기사 작성일 : 2024-04-08 10:01:10

충남대병원 로비에 호소문


[ 자료사진]

(대전= 박주영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 장기화로 충남대병원 교수들도 근로 시간을 조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소속 교수 336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비율은 응답자(253명)의 8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 100시간 이상 진료를 보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11.9%나 됐다.

전체의 80.2%가 "24시간 연속근무 후 다음 날 12시간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현 의료 사태 기간 교수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1점(매우 좋음)에서 7점(완전히 소진됨)까지로 점수를 매긴 결과 5점 이상이라는 답이 각각 76.3%, 78.3%로 나타났다.

박정수 충남대병원 비대위 대변인은 "업무강도의 증가로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부정당했다는 생각에 사명감을 느끼기 어렵다며 허무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의 62% 이상이 앞으로 한 달 안에 신체적·정신적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했다"며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단계적인 진료 축소를 병원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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