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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톺] 반도체·밸류업 차익실현한 외국인…소외됐던 화학株 '줍줍'
기사 작성일 : 2024-04-29 17:00:16

코스피 외국인 '바이코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이민영 기자 = 29일 국내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화학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 오른 2,687.44, 코스닥지수는 1.51% 상승한 869.72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 상승률을 보면 화학이 4.05% 올라 가장 상승률이 컸다. 뒤이어 철강및금속(3.10%), 의료정밀(2.55%) 등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장 대비 5.89% 오른 39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각각 7.70%, 13.61% 올랐다.

최근 화학 업종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던 화학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했다"며 "외국인들이 밸류업, 반도체를 차익 실현한 후 화학 업종으로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LG화학은 36만6천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011170]도 9만6천1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화학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CS센터


[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LG화학의 경우 이날 독일 베바스토와 차량용 SGF(Switchable Glazing Film)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LG화학을 400억원 순매수해 에이피알[278470](470억원), 현대차(450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한화솔루션도 220억원 순매수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효성첨단소재도 각각 160억원, 1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반도체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천180억원, 1천2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는 1.07% 내렸으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다운스트림(각종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하는 단계) 화학업체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운스트림 화학업체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2분기도 성수기와 환율효과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 양상을 보인 다운스트림 업체에 대한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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