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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예술축제 '남원 춘향제' 개막…7일간 70여개 행사
기사 작성일 : 2024-05-10 11:01:18

춘향선발대회


[ 자료사진]

(남원= 백도인 기자 =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사랑축제인 제94회 춘향제가 10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춘향제향을 시작으로 7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춘향제향은 1931년 일제 강점기에 춘향의 절개와 정신을 이어받고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제례 의식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민속 공연, 서커스 공연, 백일장대회 등이 열리고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돼 흥을 돋우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공식 개막식과 함께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올해 춘향제는 광한루원의 메인무대, 예루원 특설무대, 사랑의 광장, 광한루원 앞 도로, 요천 둔치 등 4개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메인무대에서는 춘향 콘서트, 불꽃놀이, 태권도 퍼포먼스, 뮤직콘서트 등의 공연이 방문객을 맞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한국의 전통 미인을 선발하는 '미스 춘향 선발대회'도 15일 열린다.


춘향제 개막공연


[ 자료사진]

남원예촌의 예루원 특설무대는 퓨전국악, 일본과 중국의 전통음악, 명창들이 차례로 들려주는 판소리 춘향가·뮤지컬 춘향가 등으로 꾸며진다.

광한루원에서 춘향교까지 700m의 도로는 거리공연, 농악한마당, 전통 북 공연, 풍선 마술쇼 등으로 채워진다.

춘향제를 한복의 물결로 넘치게 할 춘향 무도회·한복 패션쇼와 대규모 퍼레이드인 대동 길놀이도 새로운 즐길 거리다.

요천 둔치에서는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지역 농산물로 만든 맛깔스러운 음식을 싼값에 제공한다.

시는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를 직접 임대해 관리하고, 가격을 1만원 이하로 낮추는 등 강도 높은 바가지요금 근절대책도 추진한다.


춘향제 국악공연


[ 자료사진]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산나물, 과일, 김부각, 축산물 등을 싸게 판매하는 '남원 농특산물축제', 지역의 소상공인과 마을기업 등이 생산한 제품을 선보이는 '소상공인축제'도 마련된다.

최경식 시장은 "올해는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축제, 바가지요금이 없는 축제,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 있는 축제에 중점을 뒀다"며 "춘향이와 몽룡이 그네를 타며 봄바람 살랑이던 5월의 그 시절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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