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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PAR 수소제거율, 규제요건 합격"
기사 작성일 : 2022-11-17 21:19:01

신한울 1호기의 운영 허가 조건 사항 중 하나인 수소 제거설비 안전성 검증에서 설비의 수소 제거율이 규제 요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17일 제166회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으로부터 이 같은 사항을 보고받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KAERI는 신한울 1호기에 설치된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와 동일한 제품을 대상으로 수행한 수소 제거율 시험 결과를 보고했다.

앞서 원안위가 신한울 1호기 허가를 내주면서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내건 4가지 조건 중 하나가 PAR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PAR는 원자로 건물 내에서 중대사고 등으로 수소가 발생했을 때, 촉매인 백금을 이용해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물로 만들면서 수소 농도를 낮추는 기기다.

안전성 입증의 일환으로 KAERI는 수소 농도 8%에서 PAR이 수소를 잘 제거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다섯 차례 했다.

그 결과 PAR는 평균적으로 초속 0.51g∼0.68g 범위의 수소 제거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 실험 데이터를 지수함수로 근사해 평가했을 때 한수원의 구매규격(초속 0.5g)을 만족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 중대사고 시 평균 수소 농도를 10% 이하로 유지토록 규정한 원전 수소 규제 요건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KINS는 PAR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발광입자로 인해 격납 건물 내부의 중대사고 대처 설비 기기 생존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지도 검토했다.

KINS는 검토 결과 "발광입자 및 유발 점화 현상은 기존 기기 생존성 평가의 환경 조건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2차 연소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한울 1호기의 기존 기기 생존 가능성 평가 결과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기기 생존성 평가란 중대사고 대처를 위해 사용되는 설비들이 실제 중대사고 환경에서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논의과정에서 PAR의 수소 제거율이 한국수력원자력의 구매요건을 만족하는지에는 이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원안위는 전문가그룹에서 관련 논의를 한 뒤 그 결과를 다음 회의에서 보고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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