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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내버스업체 "경영진 임금 50% 삭감…보조금 반납에 협조"
기사 작성일 : 2023-05-22 18:01:21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시내버스 감사 관련 간담회


[포항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손대성 기자 = 감사원 감사 결과 보조금을 과다·중복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난 경북 포항 시내버스업체가 보조급 반납에 협조하는 등 후속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노진목 코리아와이드포항 대표와 회사 관계자는 22일 포항시의회에서 열린 건설도시위원회 '시내버스 공익감사 관련 2차 간담회'에 출석해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묻자 "경영진 5월 급여부터 50%를 반납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보조금 반납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 등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감사를 계기로 시와 협의해 경영 자구책을 마련하고 차량운행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건설도시위원들은 공익감사 결과에 나타난 보조금 중복지급을 질책하고 이번 감사를 바탕으로 시내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정비를 요구했다.

코리아와이드포항이 포항 시내버스 운행을 독점하는 상황이어서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 미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완전공영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환수 과정에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협조하고 감차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구매단가가 높았던 타이어 수의계약을 입찰구매제도로 바꿔 정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감사원은 최근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보조금 지원 실태를 감사한 결과 시가 버스회사에 유리하게 차량 감가상각비를 중복 계상하도록 해 4년간 47억6천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임의로 감차 운행했음에도 실제 운행가동률을 가감하지 않아 14억8천만원을 더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포항시장에 대해 엄중 주의를 촉구하도록 하는 등 6건의 감사결과를 통보했고, 포항시장에게는 이중·과다 지급한 보조금에 대해 환수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 처분을 했다.

조민성 건설도시위원장은 "대중교통 운영 차질로 시민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에서도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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