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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등원에 '함박웃음'…'사실상 엔데믹' 일상 풍경 변했다
기사 작성일 : 2023-06-01 13:00:32
'엔데믹 시대, 마스크 안 써요'


(대구= 박세진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1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꿈꽃 어린이집 원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원하고 있다.

(대구= 박세진 기자 = "이제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는 완전히 자율입니다."

1일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신암동 꿈꽃 어린이집.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등원한 원생 20여명이 선생님들 품에 안겨 내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나타내듯 원생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대신 끈을 이용해 목에 걸어둔 상태였다.

선생님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웃음 짓거나 잠이 덜 깨 졸린 눈을 비비는 원생들 한명 한명의 표정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마스크를 썼을 땐 볼 수 없던 것들이다.

가족과 함께 등원하거나 다른 통학 버스에서 내린 원생들의 경우도 마스크를 안 쓴 비율이 높았다.

물론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등원하는 원생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백진규 꿈꽃 어린이집 이사장은 "엔데믹 시대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만큼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모두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젠 사실상 엔데믹 시대, 격리·마스크 의무 해제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천229일 만에 일상생활에서의 방역 규제가 모두 해제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은 동대구역에서도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열차를 기다리거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노 마스크'였다.

대합실 의자나 음식점에 마주 앉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김민주(24)씨는 "최근 들어서 코로나19를 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바뀐 거 같다"며 "마스크를 안 쓴다거나 방역수칙이 사실상 사라진 영향 같은데, 일상 회복이라는 게 점점 실감이 난다"라고 반겼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했다.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규제가 모두 풀렸고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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