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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체포된 선교사 소속 재단 "간첩 혐의는 오해"
기사 작성일 : 2024-03-13 21:00:03

[그래픽] 한국인 백모씨 러시아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


[ 자료사진]

(인천= 최은지 기자 =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의 소속 재단이 억울한 누명이라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체포된 선교사 백모씨가 소속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13일 와 통화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백씨는 순수하게 선교와 구호 활동을 하는 선교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씨가 이 재단에 4년가량 소속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을 지냈지만, 보편적인 선교 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백씨는 10년 넘게 해외 선교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백씨가 한 구호 활동은 굶주린 소외 계층과 해외 노동자에게 먹을 것과 입을 옷을 주고 의약품을 준 게 전부"라며 "탈북을 도왔다는 등의 의혹은 다 얼토당토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 간 친밀한 관계나 우크라이나를 우리 정부가 지원한 일 때문에 보복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선교하는 목사에게 간첩 혐의를 들이대는 건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단 측은 이날 회의를 거쳐 백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모아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사단법인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은 전 세계 각국에 69개 해외 지부, 국내 116개 지부를 두고 무료 급식, 쌀·생필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오늘 회의에서 국내외 지부원들과 함께 백씨를 위한 탄원서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한국인 백모 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백씨는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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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ttps://youtu.be/4ZSu7cMkKS4?si=Z3pKKkH72N0PoI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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