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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산대병원 진료보조 간호사 70명 양성 지원한다
기사 작성일 : 2024-03-14 06:01:10

울산시청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김용태 기자 = 울산시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8억여원을 긴급 투입해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늘리기로 했다.

시는 울산대학교병원에 일명 '수술실 간호사'라 불리는 PA 간호사 양성을 위한 긴급 예비비 8억4천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PA 간호사는 수술·검사·응급상황 시 의사를 지원하는 인력으로,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다.

시 비상진료대책본부는 그동안 울산대병원과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결과 PA 간호사 양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에서는 전공의 공백 해소를 위한 대체 진료 인력 지원 방안으로 PA 간호사 시범 사업을 지난달 27일부터 한시적 시행에 나서 당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와 울산대병원은 병원 간호사 중 중증·응급환자를 포함한 폭넓은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를 선별해 PA 간호사 시범 사업에서 허용한 진료보조 업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대병원에서 전문의와 함께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PA 간호사는 116명이다.

시와 울산대병원은 여기에 70명을 양성해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추가 투입하는 PA 간호사 70명에 대해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매월 400만원 기준으로 총 8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PA 간호사를 확충하면 수술 환자 수용 능력과 병동 야간 응급 상황 대처 능력, 중환자실 응급 상황 대처 강화 등 비상 진료 대응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경영 부담 완화, 기존 의료진 피로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PA 간호사 양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의대 교수 사직, 개원의 집단행동 참여 등 의료 공백 상황이 심화할 경우 한의사회, 약사회 등 지역 의료계와 긴밀하게 협의해 동원할 수 있는 의료 역량을 최대한 확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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