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전공의 이탈에도 입원환자 회복세…"응급기관 안정적 운영"
기사 작성일 : 2024-03-14 12:00:31

박민수 2차관,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


황광모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 대응 방향을 밝히고 있다. 2024.3.14

오진송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4주째에 접어들자 의료기관들이 다소나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섰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이 줄어든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입원 환자는 다소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 주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첫 주 대비 36.5% 감소했다.

그러나 입원환자는 이달 12일 기준 지난주 대비 5% 회복한 데 이어 13일 6.4% 늘면서 작게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평시와 유사한 3천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빅5' 병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박 차관은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6.4% 회복했다"며 "이는 지난 12일(4.2%)보다 2.2%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6% 늘었다"고 말했다.

응급의료기관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전체 408개소 중 97%에 해당하는 397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지속 운영되고 있다"며 "지난 12일 기준 지난주 대비 중증 응급환자는 2.2% 늘었고, 중등증 이하 응급환자는 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료기관 97개소 중 52개소는 진료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고 있고, 군 병원 12개소를 응급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의료 현장의 중증·응급진료와 관련된 지표가 안정적인 이유는 더 아픈 환자에게 대형병원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환자 곁을 지키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또한 우수한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된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를 제공하는 등 그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종합병원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2차급 종합병원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