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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납북·억류자 문제 日과 협력…웜비어 가족과 교류 지원
기사 작성일 : 2024-03-14 15:00:07

2013년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TV 제공]

하채림 기자 = 정부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을 비롯한 다른 피해국과 협력하고, 피해 가족의 국제교류도 지원한다.

통일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올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작년 11월 국무조정실,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7개 부처가 참석하는 납북자대책위원회 논의를 거쳐 3개 분야에서 8대 과제를 도출했으며 부처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이 길게는 10년 넘게 억류돼 있으며, 전후 납북자 3천835명(추정) 중 516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역시 납북자가 존재하는 일본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1970∼1980년대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당시 13세) 등 일본인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됐으며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

통일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생사 확인을 요청하고, 오는 11월 유엔의 북한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권고를 구체적으로 반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납북 피해 가족이나 관련 단체의 국제 연대활동과 민간교류도 지원한다.

특히 2016년 억류됐다가 이듬해 석방 직후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가족 등 외국 납북 피해 가족과 한국 피해 가족이 함께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을 향해서는 주요 계기 때마다 납북자·억류자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발신하는 한편 남북대화 재개를 대비해 북한과 협상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2014년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


[ 자료사진]

통일부는 올해 부처별 추진계획 성과를 반기별로 점검하고 연말에는 이행 성과를 평가해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일부는 "올해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만 10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별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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