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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익명 기부금 2억원으로 주민 지원
기사 작성일 : 2024-03-18 10:00:38

부산 금정구청


[금정구청 제공]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 금정구가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받은 억대 기부금을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쓴다.

금정구는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하이 파이브' 사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주거 등 경제적 부담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 장애인, 홀몸 어르신 등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다.

세부 지원사업으로는 '초·중·고등학생 신학기 교육비 지원' '시설 퇴소 아동 자립준비금 지원' '관내 사회복지시설 수급자 지원' '홀로 어르신 생계 지원' '구와 동 단위 지역 특성에 맞은 특화사업비' 등 5가지가 있다.

구는 이 사업에 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비는 익명의 후원자가 낸 기부금이다.

지난해 12월 고령의 한 남성이 금정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아와 후원에 대해서 상담을 한 뒤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현재 하고 계신 일을 정리하시던 중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상담했다"면서 "큰돈을 선뜻 내놓으면서도 자신을 밝히기를 원치 않고 익명의 후원자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부금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올해 3∼4월 중 사업별로 집행된다.

김재윤 금정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통근 기부에 참여해 준 후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면서 "주민들에게 후원자의 참뜻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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