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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 19일만에 또 회담…北도발재개 속 정세 대응 논의
기사 작성일 : 2024-03-18 13:00:01

입장하는 조태열 외교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홍해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4.3.18

김효정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이 18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이날 낮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 회담에 들어갔다.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 장관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19일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마침 이날 오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만큼 회담에선 북한 도발 대응 및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블링컨 장관이 한국에 머무는 중인 이날 오전 7시 4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는 64일 만이다.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비교적 잠잠하다 다시 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기념일이 있는 내달까지 긴장수위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양회가 종료됐고 한미 모두 중국 북핵 당국자와 최근 양자 협의를 가진 만큼 북핵 관련 건설적 역할로 중국을 견인할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글로벌 정세 현안이 어떻게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다음 행선지인 필리핀으로 건너가 남중국해 평화·안정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고조된 필리핀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충돌 문제를 한국에서도 거론할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민주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개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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