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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순천대, '전남권 의대' 단독 유치 추진(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18 23:00:28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순천= 장덕종 기자 =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순천대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의 단독 유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간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 의대 신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순천(동부권)과 목포(서부권)를 중심으로 한 지역 간 의대 유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국립 의대 신설 언급 관련, "순천대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 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순천시는 전남 동부권역의 실질적 중심 도시이며, 순천대는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의대 신설을 위한 기반을 갖춘 순천대를 중심으로 풀어야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양만권 경제 자유구역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이미 의료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의대 유치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순천대·목포대 통합 의대 신설에 대해 노 시장은 "순천대 단독으로 유치해야 한다. 공동 의대는 대통령 말씀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순천대도 동부권 순천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들어 유치전에 가세했다.

순천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산업재해 대비 재활, 외상센터 등 공공의료 시스템이 절실한 전남 동부권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글로컬30 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유치에 가장 적합한 대학"이라고 밝혔다.

순천대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배후 지역인 순천 신대지구에 의료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라며 "순천시, 전남도, 관련 중앙부처를 찾아 지방시대의 새로운 무대가 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의과대학과 의대 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협의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입지 문제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점검,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 전남도민들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특정 기관에 맡기거나,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폭넓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전체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국립 의대 신설 건의에 대해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대와 목포대가 공동(통합)으로 의대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 견해를 가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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