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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단감나무 100년 역사, 과학적으로도 입증…"브랜드 육성"
기사 작성일 : 2024-03-19 11:01:13

수령 감정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창원 단감나무의 100년 역사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고 19일 밝혔다.

시가 한국임업진흥원에 의뢰해 의창구 북면 마산리와 동읍 화양리 단감농장의 단감나무 표본을 대상으로 수령 감정을 실시한 결과 해당 나무들은 실제 수령이 100년 상당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드릴이 수목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세포의 밀도에 따라 나타나는 저항값 그래프를 통해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분석법인 드릴저항 시험법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시는 그간 단감농업이 이뤄져 온 지역인 의창구 단감농장주 및 주민들의 증언과 위성사진 등을 통해 단감나무의 수령을 100년으로 추정해왔다.

창원에서 떫은감을 벗어난 단감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기후가 따뜻해지고 단감의 경제성이 높아진 1900년대로 추정된다.

1920년대 단감 주 재배지인 의창구뿐만 아니라 당대 일본인이 거주하던 마산과 진해에서도 뛰어난 품질의 단감이 생산됐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창원에서는 낙동강의 잦은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구릉산지인 '독뫼'를 이용해 감나무를 재배해왔는데, 이는 서리와 안개 피해를 막고 일조량을 증대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지정된 핵심지역 내 독뫼 30곳에서는 100년 수령의 떫은감나무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재배되는 단감나무의 가지를 접붙인 감농업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

시는 이번 감정 결과를 통해 창원 단감의 100년 역사를 명확히 하고, 창원 단감 브랜드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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