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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시범 운용한 피치클록의 운영 방식이 정규리그에서 소폭 변화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각 구단의 의견을 청취한 뒤 2024년 정규시즌에서 피치클록 위반이 나올 경우 심판이 수신호 등으로만 약식 경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시범경기에선 경기를 중단하고 경고했으나 이 조처만으로도 선수들이 위축되고 압박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KBO는 최근 10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한 현장 지도자는 19일 시범 경기를 앞두고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안으로 정식 도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KBO 관계자는 "선수, 지도자들이 충분한 적응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후반기 피치 클록 정식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경기 시간을 줄이고 리그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록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치 클록이 선수들의 부상 위험 가능성을 높이고 경기 운용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일부 현장 목소리에 따라 시범경기와 전반기에 시범 운용한 뒤 후반기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KBO리그는 올 시즌 시범경기 기간 선수들이 피치 클록을 위반하면 볼, 스트라이크 판정 대신 경기를 중단하고 경고 조처를 했다.

피치 클록의 후반기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구단별로 의견이 상이하고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이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피치 클록 정식 운용 시 위반하는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