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부산 강서구 여야 후보 교정시설 통합 이전 문제로 책임 공방
기사 작성일 : 2024-03-20 11:00:07

부산 교정시설 통합 이전 권고 대상지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4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맞붙는 부산 강서구에서는 '교정시설 통합 이전' 문제를 놓고 후보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사상구에 있는 50년 된 노후 부산구치소 이전 문제는 그동안 강서구 주민들에게는 해묵은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1973년 건립된 부산구치소가 2007년에는 강서구 화전동으로, 2012년에는 강서구 명지동, 2019년에는 강서구 대저동 등지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될 때마다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부산시는 구치소 이전 논의가 번번이 무산되자 시민단체 관계자, 분야별 전문가, 시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렸다.

이에 위원회는 부산시민 여론 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부산구치소를 현재 강서구에 있는 부산교도소와 통합해 강서구 외곽 부지로 이전하는 안을 권고했다.

강제성 없는 권고안이지만 이를 두고 두 후보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변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도읍 후보는 구치소 이전 문제 소관 기관인 법무부를 담당하는 상임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장을 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 김도읍 의원 두 분 같은 당 아닙니까"라면서 "집권당, 지역 3선 중진답게 가장 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사과부터 하는 게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부산교정시설 강서 통합 이전 발단은 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이라고 SNS를 통해 맞받았다.

김 후보는 "2019년 6월 19일 문재인 정권 당시 법무부와 부산시가 밀실에서 '부산구치소 강서 통합 이전 업무협약(MOU) 체결'을 맺으면서 시작됐고, 변성완 전 행정부시장이 적극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변 후보는) 정말 몰라서 묻는 것입니까. 강서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변성완 후보"라고 주장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