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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FOMC 금리 결정 속 하락
기사 작성일 : 2024-03-21 05:00:15

(뉴욕=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6%가량 하락한 104.402에서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연내 3회 인하 전망에서 2회 인하 전망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으나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만 조절했을 뿐 올해 금리 전망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4회에서 3회로 줄여 추가 완화를 느리게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은 시장의 예상 수준이었으며,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달러화 가치 하락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원유 기반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도 주시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유가에 강세 재료였다.

ING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정제활동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하루 60만배럴가량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드론 공격은 시장을 떠받치고 있으나 이는 러시아의 역내 정제가동률을 떨어뜨려 결국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차질이 장기화하면 러시아 생산업체들이 이 모든 원유를 수출할 수 없게 돼 결국 공급을 줄여야 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단기적으로 정제 상품에는 강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2주 연속 줄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5만2천배럴 줄어든 4억4천504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12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331만배럴 감소한 2억3천77만3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62만4천배럴 늘어난 1억1천852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1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7.8%로 직전 주의 86.8%보다 높아졌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7.6%였다.


텍사스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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