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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의대 교육여건 저하되지 않도록 3년간 충분히 지원"(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3-22 12:00:33

의대 운영대학 총장들과 화상으로 만난 이주호 부총리


황광모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천명 확대 발표 뒤에도 의사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의대 운영대학 총장 간담회에서 교육 여건 마련을 위한 대학의 준비와 정부의 지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4.3.22

고유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 증원과 관련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전환할 때라며 올해 선발될 의대생들이 본과에 진학할 때까지 3년간 의료교육 여건 향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비대면 영상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확정·발표한 이후 열리는 교육부와 의과대학 간 첫 간담회다. 의대 증원에 따른 각 대학의 교육여건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정상적 학사 운영을 위한 대학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무너져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안정적인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 인력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교별 정원 배분이 완료된만큼 정부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별 증원 규모와 현재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교원, 시설, 설비가 확충되어야 하는지 입장이 다를 것"이라며 "대학별로 교육여건 개선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학교육의 여건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본과 시작까지 약 3년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과 사직을 결의한 교수진에게도 집단행동 중단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의과대학 학생들은 앞으로 의료계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인재"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이 되겠다던 다짐을 잊지 말고 수업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25일을 기점으로 사직을 결의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교수님들께서 환자의 곁을 떠난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춰달라"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도 의료인으로서의 역할과 교원으로서의 노력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라며 "이제는 발전적인 논의로 방향을 전환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앞으로 대학에 정원 증원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정부 지원 수요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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