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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 대학, 내년 의대 증원 맞춰 후속 채비 서두른다
기사 작성일 : 2024-03-22 14:00:29

증원 배분 발표 앞둔 의과대학


김성민 기자 = 정부가 의대 증원 배분 발표를 예고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학생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2024.3.20

(대전·천안= 정찬욱 유의주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을 발표하면서 의대가 있는 대전·충남 지역 대학들이 시설 확충·교수진 추가 확보 등 후속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학 측은 정부 시행계획에 맞춰 절차를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2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49명에서 100명으로 정원이 51명 늘어난 건양대는 일찌감치 병원 증축을 마친 데 이어 현재 의대시설 증축도 진행하고 있다.

교수 인력 증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44.9%(22명)인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늘릴 예정이다.

충남대는 110명→200명 정원 증원에 따라 현재 46%(51명)인 지역 인재 전형 인원도 2배 이상 늘려나갈 방침이다

학교 측은 이른 시일 내에 내부 의견을 모아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을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정원이 60명 늘어난 을지대학도 교육여건은 이미 충분히 갖춰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교수진은 추가로 계속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지역 인재 전형 비율은 논의 중이다.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80명 늘어난 천안 단국대는 "의대 설립 당시부터 정원 100명 이상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갖췄다"며 "추가 시설 투자 등 교육여건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8년에는 제2의학관을 설립해 첨단 의학교육이 가능한 능동형 교육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인재 전형을 하지 않고 있는 이 대학은 지역에 정주하는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인재 선발을 검토한다.

93명에서 150명으로 정원이 57명 늘어나는 천안 순천향대는 "4개 병원을 보유한 독보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실습 역량과 충분한 임상실습 환경이 확보돼 있다"며 "추가적인 교수진 충원 없이도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지역 정착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충남에서 유일하게 의대 지역 인재 전형(44.1%)을 시행하고 있다"며 "순증 인원 57명에 대해서도 100% 지역 인재 전형을 적용해 선발 비율을 65.3%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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