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민영규 기자 =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부산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부산테크노파크는 그동안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자치단체 등 산업 주체들의 융합을 중개하고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신산업 육성과 기업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분소에 디지털혁신창업단, 부산 강서구 미음단지에 첨단융복합소재센터를 두는 등 산업별 집적지를 중심으로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141종 주요 장비 556대를 갖추고 중소기업의 제품 성능 시험과 분석, 시제품 생산 등을 지원한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역량을 연계하고 협업 체계를 갖춰 혁신을 주도하는 '지산학 협력 브랜치'도 75호까지 지정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테크노파크 입주 기업인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 자체 개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주관한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에는 43개국에서 1만391명이 참가한 가운데 1천900억원 규모의 투자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 같은 성과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국 19개 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S'를 획득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지역 우수 중소 제조기업을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창업 10년 이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처럼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매뉴콘은 제조(Manufacture)와 유니콘(Unicorn) 기업의 합성어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미래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을 뜻한다고 부산테크노파크는 설명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를 위해 이달 안에 매뉴콘 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 뒤 중소벤처기업부에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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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테크노파크는 또 올해 말까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커피를 수입해서 보관하고 로스팅한 뒤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체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이 사업을 제안해 지난해 4월 선정됐다.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또 올해 커피 관련 16개 업체를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 기술개발, 사업화·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커피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24일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부산테크노파크가 자치단체, 대학 등과 연계해 품격 있는 기업 지원의 품격 있는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