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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승 맬너티가 노란 볼 쓰는 이유…"4살 아들이 좋아해서"
기사 작성일 : 2024-03-25 12:00:43

우승을 확정한 뒤 아들을 들어올리는 맬너티.


[AFP/게티이미지=]

권훈 기자 = 2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9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린 피터 맬너티(미국)는 노란색 골프공을 쓴다.

PGA 투어 무대에서 흰색이 아닌 유색 골프 볼을 쓰는 선수는 거의 없기에 맬너티의 노란 공은 우승과 함께 주목받았다.

모처럼 맬너티가 우승 경쟁에 나서면서 노란 볼을 사용하는 까닭을 궁금하게 여기는 팬도 많아졌다.

그러나 맬너티가 밝힌 노란 볼을 경기 때 사용하는 이유는 너무나 단순했다.

"지난해 3M 오픈 때부터 썼다"는 그는 노란 볼을 쓰는 이유를 묻는 말에 "그때 3살이던, 지금은 4살인 아들이 노란 볼을 좋아했다.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노란 볼은 아들을 떠올리게 하고 미소 짓게 한다. 나한텐 꽤 중요하다"고 답했다.

2015년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맬너티는 이날 9년 만에 정상에 오른 뒤 방송 인터뷰 때 아들을 꼭 껴안고 "아내와 가족의 도움과 응원 덕분"이라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맬너티는 PGA 투어에서 몇 되지 않는 버킷해트 모자를 쓰는 선수다.

선수 대부분은 챙이 앞머리 부분에 달린 야구 모자를 쓰지만, 그는 챙이 모자 전체를 둘러싼 버킷해트를 고집한다.

맬너티는 2018년 백혈병과 싸우다 세상을 뜬 동료 선수 제러드 라일(호주)을 기리기 위해 라일이 즐겨 쓰던 버킷해트를 쓴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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