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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부지 보상 난항 예고…주민 이주대책 요구
기사 작성일 : 2024-03-27 10:00:33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손형주 기자 =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보상 절차가 올해 1월 토지와 물건 등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했지만,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부산시와 가덕도신공항 대항지구보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국토부 지난 1월 3일 물건조사 통보서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이와 더불어 보상업무 수탁자인 부산시도 토지와 물건 등 기본조사에 들어갔지만, 현장 조사는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와 주민들은 이주와 생계, 어업 대책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주대책 등 보상대책 전반을 주민들과 협의하고 그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 시행자가 사전에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신공항 조기 착공을 앞세우다 보니 이러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상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주대책으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나 명지신도시 2단계 지역 미분양 잔여 토지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에코델타시티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가 관련 내규와 법규 등을 근거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 간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원회는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은 60대가 넘은 고령이라 기존이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에코델타시티)로 이주가 되지 않고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로 이동하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국토부는 부산시에 권한을 위임했다고 하고 부산시는 결정권자는 국토부라며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도 보상 절차가 늦어지게 되면 착공이 늦어져 2029년 조기 개항에 차질을 빚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에 들어설 대항지구에는 437가구, 상가 80개, 어촌계원(양식업) 107명, 어업권(소형선박) 100여척 등이 보상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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