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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한 영웅 기억'…해군, 동서남해 실사격 해상기동훈련
기사 작성일 : 2024-03-27 11:00:08

부산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부산= 22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2024.3.22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윤 기자 = 해군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일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가 산화한 전우들을 기리고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전투의지를 고양하기 위해 계획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2010년 천안함이 피격된 시점인 26일 오후 9시 22분 대잠 실사격을 했으며,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 25분에도 대함 실사격을 한다.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 대전함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AW-159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했다.

동해에서는 1함대가 적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잠 실사격과 적 소형 무인기 대응훈련을 하며, 서해에서는 2함대가 NLL 인근의 국지도발에 대응하는 훈련과 대함·대잠 실사격 훈련을 한다. 2함대는 함정 마스트(갑판 위 기둥)에 'Remember 55 Heroes, Victory at West Sea'(55영웅을 기억하고, 서해에서 승리하겠다)는 문구를 게양했다.

남해에서는 3함대가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2함대 훈련에 참가한 박희원(중령) 대전함 함장은 "선배 전우들이 피로써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필승의 전투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군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18∼26일을 안보 결의 기간으로 정하고 장병 특별정신전력교육과 부대별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했으며 사이버 추모관도 운영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16년 지정됐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날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하고 우리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생했고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발생했다. 46명이 전사했고, 해군 한주호 준위가 탐색 작전 중 숨졌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기습 방사포 공격으로 교전한 전투다. 2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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