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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 미생물로 선박서 나오는 탄소 잡고 알코올도 만든다
기사 작성일 : 2024-03-27 13:00:35


미생물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동물 분변에서 찾아낸 미생물로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알코올까지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해운산업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친환경 선박 건조 전문회사인 삼우티이에스와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라는 미생물을 활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맺는다고 27일 밝혔다.

자원관과 삼우티이에스는 선박 엔진과 정화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기체를 포집해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 배양시설에 주입, 이산화탄소를 알코올로 전환하는 실험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는 지난해 자원관 연구진이 동물 분변에서 찾아낸 아세토젠 미생물이다. 이산화탄소를 알코올이나 아세트산 등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에서 사용하는 미생물 '클로스트리듐 오토에타노게눔'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분해력이 2배 이상이다.

국내 해운업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기준 2천873만t에 달한다. 10년 전과 비교해 배출량이 15%나 증가했다.

해운업계도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 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해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 감축하고 2050년께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지난해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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