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기약 없는 미군기지 반환에 동두천시 지역 개발 하세월
기사 작성일 : 2024-03-28 07:01:10

(동두천= 우영식 기자 = 경기 동두천시가 기약 없이 미뤄지기만 하는 미군기지 반환 문제로 속만 태우고 있다.


동두천 캠프 케이시


캠프 케이시 정문. [촬영 임병식]

28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동두천 지역 미군기지 면적은 시 전체면적(95.66㎢)의 42.47%인 40.63㎢였으나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23.21㎢가 반환돼 현재는 17.42㎢만 남았다.

캠프 케이시 전체와 호비 일부, 캐슬 일부, 모빌 일부 등 4개 기지를 미군이 여전히 사용 중이다.

그간 반환된 미군기지는 시 전체 면적의 24.26%에 달하나 99%인 22.93㎢가 산지여서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땅이다.

반환 기지 중 0.23㎢만 군부대 관사와 동양대학교 캠퍼스 등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반환되지 않은 4개 미군기지는 모두 시내 한복판에 있다.

이들 기지가 반환돼야 동두천시는 개발을 통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

당초 동두천 주둔 미군기지는 모두 평택으로 이전 예정이었다.

그러나 활용 가치가 가장 큰 캠프 케이시(14.15㎢)에 210화력여단이 주둔 중이고 캠프 호비(3.04㎢)를 순환 병력이 사용하는 등 현재는 이들 4개 기지의 반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2014년 동두천 미군기지 이전을 2020년께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동두천시는 국방부 앞 시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정부에 캠프 케이시 등 미군기지의 즉각적인 반환, 평택과 같은 동두천 특별법 제정 등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으나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상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반환 문제는 전혀 진전된 것이 없다"며 "낙후된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미군기지 반환이 이뤄져야 하는 데 시는 아무런 결정권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