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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꺾다 길 잃을라'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기사 작성일 : 2024-03-28 14:00:35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28일 발령했다.


봄철 고사리 채취객


[ 자료사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모두 459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특히 전체 사고 중 절반 이상(243건·52.9%)이 4·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는 경우가 190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름 등 등반 150건(32.7%), 올레길·둘레길 탐방 119건(25.9%) 순이었다.

올해도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만 길 잃음 사고로 4건의 구조활동이 이뤄졌다.

소방본부는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소방드론과 119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훈련으로 구조역량을 강화한다.

또 안전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사고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고사리 채취객에 작업 전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해 동행자 간 위치공유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출입구에 길 잃음 대처 방법이 적힌 리플릿과 포도당 캔디, 야광스틱 등을 담은 보관함을 설치해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고민자 본부장은 "길을 잃었을 때는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해 119에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될 때까지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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