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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우석 "제가 허훈 막겠다"…허훈은 "누군지 몰라"
기사 작성일 : 2024-04-02 15:00:45

출사표 던지는 허훈


김성민 기자 = 수원 kt 허훈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4.2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허훈은 6강 상대인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경계할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허)훈이 형은 제가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누가 절 막는다고요"라고 사회자를 통해 되물었다.

사회자가 다시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라는 선수가 허훈 선수를 막겠다고 한다"고 천천히 설명했는데도 허훈은 "누군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옆에 앉아 있던 이우석이 "제가 막겠습니다, 제가요"라고 강조하자 허훈은 "최선을 다해 잘 막아보십시오"라고 여유를 보였다.


출사표 던지는 이우석


김성민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4.2

이날 이우석은 kt 송영진 감독을 향해서도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이우석은 "항상 화가 많이 나 계시던데, 6강에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뒷목 잡게 되실 것 같다. 괜찮으시겠느냐"고 묻자 송영진 감독은 "화가 난 것이 아니고 원래 표정이 그렇다"며 "어차피 3-0으로 이길 거라 제가 화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우석은 또 허훈이 "개막 미디어데이에 소녀시대 노래로 각오를 밝혔는데, 오늘도 노래 한 소절로 각오를 표현해달라"고 주문하자 '밤양갱' 노래의 가사를 살짝 바꿔 '달디 달고 달디 단 모비스'라며 열창했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노래인데, 생각나는 노래가 이것밖에 없어 죄송하다"고 쑥스러워했고, 허훈은 "너무 유쾌했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5위 팀 부산 KCC 허웅은 6강 상대인 4위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게 "지난 경기를 보니 (오)세근이 형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보였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전희철 감독은 "그날까지 안 좋았는데, 1차전 날인 4일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출사표 던지는 전창진 감독


김성민 기자 =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4.2

전창진 KCC 감독은 전날 열린 시상식장에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팬 한 분이 제게 꽃 한송이를 주셨는데, 꽃 이름이 '기적'이라고 하시더라"며 "우리 팀이 우승하려면 기적이 필요한 것인가 싶어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전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한다고 했는데, 5위라는 성적이 초라하고, 창피하다"며 "5위 팀이 우승한다는 것은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선수들이 정규리그에 원하는 성적을 못 내서 플레이오프 때는 근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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