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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 공개매수
기사 작성일 : 2024-04-03 10:00:15

전성훈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가 상장 계열사인 현대홈쇼핑[057050] 주식 300만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매수가격은 6만4천200원이며 공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이번 공개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천500주)로 늘어나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제18조)은 다른 회사의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는 자·손자회사를 편입할 때 의무 지분율을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으로 규정한다.

이는 지주사 신규 설립 또는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3월 지주사로 전환해 내년 2월까지 이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보도자료에서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의 경쟁력과 가치를 제고하고자 공개 매수를 결정했다"며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편입으로 연결 회계 효과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개 매수 가격은 과거 공개매수를 시행한 여러 기업의 사례에 맞춰 최근 3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반영했다.

규모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재무 능력과 배당수익의 세금 혜택,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상 현대홈쇼핑 지분 5%만 추가 취득하면 되는 만큼 공개 매수 진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해도 추가 공개 매수를 진행하거나 가격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계획이며 공개 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 폐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공개 매수 응모주식의 총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아도 응모율에 관계 없이 전부 매수하고 이를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사들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외에 또 다른 상장사인 대원강업[000430](현재 지분율 22.7%) 등에 대해서도 행위 제한요건을 충족할 계획이나 그 실행 여부와 시기,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해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로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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