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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 "필수의료 붕괴 막으려면 수가 현실화 필요"(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03 17:00:36

복지부-대한병원협회 간담회


임화영 기자 =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및 부회장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4.4.3

김잔디 기자 = 주요 병원들이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로 인한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냈다.

보건복지부는 3일 대한병원협회(병협)와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대응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필수의료 확충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병협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윤동섭 병협 회장을 포함해 총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병원이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하고 있으나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현 의료체계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수의료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료개혁 특위를 구성할 때는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윤 회장은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한 뒤 "(의료개혁 특위에는) 병협에서 심사숙고해 추천한 전문가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승일 병협 부회장 역시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균형 잡힌 구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각 필수 진료과의 상황이 반영된 세부적인 안건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화답한 뒤 "앞으로도 의료 현안에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에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하고자 지난 달 28일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천882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차례 연장했다. 소아, 분만, 응급, 심뇌혈관 등 필수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투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방안은 향후 구성될 의료개혁 특위에서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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