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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공무원 45% 사직 의사 있어"…전공노 의령지부, 설문 조사
기사 작성일 : 2024-04-03 18:00:31

의령군청 전경


[경남 의령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령= 정종호 기자 = 경남 의령군 소속 공무원 절반 정도가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의령군지부는 최근 경기 김포 공무원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해 의령군 공무원 근무 실상을 진단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의령군지부가 지난달 25일부터 5일 동안 의령군 공무원을 상대로 진행했다.

설문에는 의령군 전체 공무원 667명 중 369명이 참여했다.

설문 조사에서 공무원들은 현 직장을 그만둘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낮은 보수와 권위적 조직문화, 과다한 업무, 악성 민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설문 참여 공무원의 84%는 임금수준이 낮거나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1%는 최근 3년간 업무 수행 과정 중에 악성 민원·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등으로 약물복용과 심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27%로 집계됐다.

의령군지부는 "최근 5년간 의원면직한 군 직원이 34명이다. 지금부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공무원 지원율은 점점 떨어지고 이탈은 큰 폭으로 증가해 행정의 질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것"이라며 "개혁 없이는 공직사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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