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신지애 "파리 올림픽 출전, 내겐 에너지 드링크…가능하다 믿어"
기사 작성일 : 2024-04-03 19:00:44

신지애와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전설급 현역' 신지애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신지애는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가 내게는 에너지 드링크다. 힘을 불끈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오랫동안 투어를 뛰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올림픽이라는 목표 의식이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에서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신지애는 "확신이 없었다면 시작하지 않았다.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여러 대회에 나서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강조했다.

양희영과 올림픽 출전 경쟁에 대해서는 "함께 싸우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같이 올림픽에 나가면 좋다. 서로 응원하면서 뛰고 있다"면서 "어떤 결과라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세계랭킹을 15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유리한 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신지애는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와 5월 31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그 사이에 일본에서 뛸 계획이지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낼 기회이기에 허투루 경기할 생각이 없다.

2008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던 추억도 또렷하다.

신지애는 "한국에서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지애는 또 "부상을 많이 당하기도 하는데 몸이 잘 버틸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지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마흔살은 은 넘기 힘들 것 같다"고 아직은 은퇴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2022년 오구 플레이로 받은 출장 금지가 풀려 이번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하는 윤이나에 대해서는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제주도에서는 늘 좋았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서 "전날 프로암 경기를 치렀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잔디가 달라졌지만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타이틀 방어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