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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추락' K리그1 울산·전북의 6R 과제…'자존심 살리기'
기사 작성일 : 2024-04-04 16:00:42

아쉬워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영호 기자 = 말 그대로 '축구 명가'의 동반 추락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와 K리그 역대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 현대의 경기력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유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승점 8)은 개막 2연승 직후 내리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3위에 랭크돼 있고, 전북(승점 3)은 개막 5경기(3무 2패)째 승리 없이 '꼴찌'에 머물고 있다.

K리그 무대를 호령했던 '현대가(家) 듀오'가 2024시즌 초반에는 전술에 삐걱 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과 전북의 공통점은 수비 불안이다.

울산은 지난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4라운드 원정 경기(0-2 패)에서 '핵심 센터백' 김영권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결승골을 내주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역습에 의한 두 번째 실점에서도 김영권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 승리(2-0) 이후 2∼5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멀티 실점'하며 9골을 허용할 만큼 뒷문이 허술해졌다.


고개 숙인 전북 선수들과 기뻐하는 제주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막 5경기 동안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하나도 없다. 5경기에서 4골을 넣는 동안 7골을 허용하는 등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에 따라 6∼7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울산과 전북이 자존심을 되살릴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먼저 울산은 6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9위 수원FC(승점 6)와 홈 경기로 6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수원FC와 역대 전적에서 11승 1무 1패로 크게 앞선다.

수원FC에 패한 것은 2021년 7월 25일 홈에서 치러진 K리그1 20라운드(2-5패)가 유일하고, 이후 6연승을 따냈다.

최근 수원FC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3무 1패) 연속 무승이다.

두 팀 모두 반전이 절실한 터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제주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단한 전북의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하위로 밀린 전북은 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8위 강원FC(승점 6)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강원은 지난 3일 대구FC와 4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개막 5경기째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무승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앞서 강원은 라운드까지 3무 1패로 첫 승리에 목이 말랐었다.

강원은 지난 5경기에서 전북과 마찬가지로 7골을 내줬지만 득점은 8골로 전북보다 2배나 많았다.

전북은 강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22승 4무 8패로 앞서지만, 지난해 전적만 따지면 1승 2패로 뒤지는 터라 방심할 수 없다.

여기에 왼쪽 풀백 김진수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 당해 강원전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변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일정]

▲ 6일(토)

울산-수원FC(14시·울산문수경기장)

인천-제주(16시30분·인천전용구장)

김천-광주(16시30분·김천종합운동장)

▲ 7일(일)

전북-강원(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대구-서울(14시·DGB대구은행파크)

대전-포항(16시30분·대전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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