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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이송 전 과정이 자동…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기사 작성일 : 2024-04-05 12:00:17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부산항 신항 7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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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상현 기자 = 국내 첫 완전 자동화 부두인 부산항 신항 7부두가 5일 개장식을 하고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갔다.

완전 자동화 부두란 접안한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고(선석 영역), 이를 부두 내 장치장으로 옮긴 뒤(이송 영역), 화물을 장치하는(장치장 영역) 화물 이송 전 과정을 자동 또는 원격운전으로 조종하는 컨테이너 부두를 말한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기존 국내 컨테이너 부두는 선석 영역과 이송 영역에서 사람이 탑승해 운전하는 크레인과 트랙터를 이용하고, 장치장 영역에서만 원격 운전하는 장비로 화물을 장치해왔다.

이후 지난 2022년 9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 6부두에 처음으로 선석 영역에서 원격 운전하는 안벽크레인과 장치장 영역에서의 자동운전 장비를 도입해 부두 자동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하지만 6부두 역시 이송 영역에서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이송장비를 사용해 완전 자동화 부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항만 하역·이송·장치 자동화로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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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장한 신항 7부두는 마지막 남은 이송 영역에서 현대로템 등 국내에서 개발한 무인이송장비(AGV)를 도입하면서 완전 자동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무인이송장비가 알아서 이동 명령을 내리고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항만용 'FMS'(Fleet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도 사용한다.

이처럼 완전 자동화 부두는 화물 하역부터 이송, 장치까지 전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필요 없게 된다.

선석 영역에서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원격 조종으로 컨테이너크레인을 작동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완전 자동화 부두를 구축하면 터미널 운영의 안전성, 정시성, 친환경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작업 구간에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기존 재래식 부두에 비해 안전사고와 인명피해 우려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 작업 자동화로 화물 처리를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부분의 장비를 전기로 가동하면서 기존 부두에 비해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도 크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신항 7부두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개장 예정인 신항 서컨테이너 2-6단계와 진해신항 등도 완전 자동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항만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옮기는 무인이송장비(A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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