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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소비 ↓…中당국 '조강생산' 규제
기사 작성일 : 2024-04-05 12:00:58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소비가 크게 줄어 조강(粗鋼) 생산량 규제에 나설 것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 내 조강 생산 현장


[중국 차이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업정보화부, 생태환경부 등과 합동으로 철강업체를 상대로 한 규제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고품질 철강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업정보화부는 바오우철강과 안산강철그룹 등 12개 철강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소집하고 조강 생산량을 조율했다.

중국 당국은 철강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떨어지는 데다 재고는 많고 철광 원석 가격은 폭락하는 상황에서 가공되지 않은 강철인 조강 생산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도, 얼마를 감축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세계 최대인 자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10억2천만t으로 전년 대비 0.7%(700만t) 늘었다. 이는 감소세였던 2021년(-3%)과 2022년(-1.7%)과 비교할 때 소폭 상승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2월 조강 생산량은 1억6천8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이 기간 소비량은 오히려 1.3% 감소했다.

중국에선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인 헝다(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청산 명령 또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상태이고, 완커도 경영이 극도로 악화하는 등 주택시장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철강 소비는 오히려 주는 추세다.

차이신은 올해 중국 내수는 물론 세계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당국이 철강업체 통제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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