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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복귀 후 2경기서 8타수 7안타…이정후 후계자 맞네
기사 작성일 : 2024-04-05 18:00:44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트 이정후' 이주형이 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5.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기대주 이주형(23)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2024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한 외야수 이주형은 복귀전인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타수 3안타, 4일 삼성전에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인상적인 복귀 신고를 했다.

이주형의 두 경기 타율은 무려 0.875(8타수 7안타)다.

그의 활약상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펼쳤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

지난 시즌 최원태와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은 입단 초기부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후계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탄탄한 체격 조건과 남다른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326의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키움은 일찌감치 이주형을 2024시즌 주전 외야수로 낙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형은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우려를 낳았다.

그는 지난 시즌 허벅지를 다쳤는데, 같은 부위 부상이 재발하면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주형의 이탈은 시즌 전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키움에 직격탄이 됐다.

키움은 개막 후 4연패 늪에 빠지며 암울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다행히 이주형은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했고, 복귀와 동시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주형은 '복귀를 앞두고 주변의 기대가 컸는데 부담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감사했다"며 "다행히 복귀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와서 부담이 사라졌고, 이후 자신 있게 타격해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이정후 후계자'라는 수식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이정후 형은 타격폼이 매우 안정적이라서 영상을 보며 배우고 있다"며 "롤모델이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이주형은 LG 소속 시절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주형은 "최근에 이종범 코치님으로부터 연락받았다"며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최선을 다해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주형은 이날 KBO리그로 복귀한 대선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투타 맞대결을 펼친다.

이주형은 "못 쳐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상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다른 패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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