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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앞둔 인천 송도 해변…공원 조성 지연 전망
기사 작성일 : 2024-04-05 19:01:19

랜드마크시티 1호 1단계 수변공원


[인천경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최은지 기자 = 아파트 입주가 잇따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2020년 6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처음 시작했다.

당시 수변공원 전체 면적 26만3천㎡ 중 29.6%를 차지하는 1단계(7만8천㎡) 구간이 2022년 말 먼저 완공됐다.

1단계 사업에서는 총 1.2㎞ 구간에 국내 최장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해안공원과 수변광장·수경시설·편의시설 등이 함께 조성됐다.

인천경제청은 이후 전체 사업의 70% 면적을 차지하는 2단계 사업(18만5천㎡, 길이 3.1㎞)에 착공하기로 하고 14억원가량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에 나섰다.

오는 5월 끝날 예정이었던 용역에서는 수변공원 2단계 조성 방향을 세우고, 전반적인 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로 필요한 행정 절차 때문에 용역 준공이 미뤄지면서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된 2단계 착공도 지연될 전망이다.

관련 법에 따라 이 공원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Barrier Free) 인증을 받아야 하고, 실시설계에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BF 인증을 위한 행정 절차를 먼저 마친 뒤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최근 용역을 중단한 상태다.

BF 인증을 받는 데만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상감사와 건설기술 심의 등 다른 절차까지 거치려면 당초 예정이었던 올해 착공이 어려울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공원 조성이 늦어질 경우 장기간 방치된 빈 땅 때문에 안전 우려도 있을 것으로 보고, 공사 전 추경 예산을 확보해 가림막을 먼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공원 부지 일대에는 오는 6월부터 대규모 아파트 3개 단지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일단 내년 초 착공하게 되면 공사 기간은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느 정도 계획이 나와야 BF 프리 인증을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실시설계 용역을 도중에 중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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